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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자뻑 개그 중 최강자” “이 코너 때문에 개콘을 기다린다” “되레 신선한 느낌” “부담스러운데 재미있다”. 첫 방송을 한 지 5주. 온라인이 뜨겁다. 방청객의 리액션도 남다르다. 초등학생이 따라하기 시작했다면 말 다한 거다. 요즘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를 대라면 단연 ‘니글니글’이다. 이상훈(33·KBS 공채 26기)과 송영길(31·KBS 공채 25기), 두 개그맨의 작품이다. 이른바 자아도취형 개그다.
두 사람은 “얼핏 보면 막 하는 것 같지만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인다”며 “나름대로 캐릭터 분석을 철저히 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씨는 “여기에만 올인한 건 아니지만 치밀하게 계산했다. 송 선배와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여러 번 다듬은 것”이라며 “완성하는 데 두 달 정도 걸렸다”고 귀띔했다.
‘니글니글’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아이디어는 송씨의 머리에서 나왔다. “운동 중 체육관에 틀어놓은 음악을 무심코 들었는데 이 노래로 코너를 짜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와 웨이브춤만 떠오른 상태에서 상훈 형에게 같이 하자고 한 게 출발점이다.” 노래는 미국 힙합가수 스눕독의 인기곡 ‘위글’(Wiggle). 송씨는 “아이디어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다”며 “장난을 치다가도 소재를 찾는다. 예전 ‘유민상 장가보내기 프로젝트’가 장난치다 만든 대표적 코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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