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국가도 개인도 빚이 문제다”

한은총재 대기업 CEO와 간담회
  • 등록 2011-06-14 오전 8:09:43

    수정 2011-06-14 오전 8:09:43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기업이든 국가든 개인이든 빚이 많으면 안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 “요새는 하루 자고 나면 여러가지 소식이 들리는데 좋은 소식도 들리지만 나쁜 소식도 들린다. 어제는 그리스 (국가등급 강등)소식이 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3일(현지시각)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3단계 하향조정하고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S&P는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이는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김 총재가 건설 경기에 대해 묻자 “지방에서는 분양이 잘 되는 편이다. 공급이 안됐던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장기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풀리는지는 두고 봐야 하는데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금융위가 타이트하게 프로젝트 파이낸싱(PF)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요 중심으로 하다보니 과거처럼 부동산 경기 붐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은 3월 11일 일본 지진 사태 여파로 3-4월 수요가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4월을 저점으로 해서 일본 방문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최근 유가가 안정되면서 3분기 성수기를 맞아 괜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리에는 김 총재를 비롯, 동국제강 김영철 사장, 아시아나 항공 윤영두 사장, STX조선해양 홍경진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삼성SDS 고순동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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