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한국영화 자존심 살린 차승원-유해진 콤비

미국 블록버스터 '300' '향수-어느 살인자...' 제쳐
외화 공세에 위축된 한국영화 흥행 반전 계기
  • 등록 2007-03-31 오후 6:43:20

    수정 2007-04-01 오전 12:19:23

▲ 스크린의 새로운 콤비로 떠오른 차승원과 유해진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스크린의 새로운 단짝, 차승원과 유해진이 한국 영화의 체면을 세웠다.

두 사람이 주연한 영화 '이장과 군수'(감독 장규성, 제작 싸이더스 FNH)는 29일 개봉 이후 흥행 호조를 보여 그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이 차지하고 있던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장과 군수'는 영화 티켓 온라인 판매 사이트 티켓링크가 312개 상영관의 실시간 판매와 전국 1343개 스크린의 예매 자료를 합산한 박스오피스 집계에서 31일 오후 4시 현재 28.1%를 차지, 22.1%인 '300'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장과 군수'는 주말 예매 순위에서도 33.6%의 예매율을 기록, 20.9%인 '300'이나 14%인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이장과 군수'는 다음 주 화요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가 통합영화티켓전산망을 통해 집계해 발표하는 공식 주간박스오피스에서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

국내 극장가는 3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에서 '1번가의 기적'이 1위를 차지한 이후 내리 3주 동안 외화 '일루셔니스트' '300' 등에 정상을 내주었다.

특히 한국 영화들이 개봉 편수와 흥행에서 외화에 밀리면서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300',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넘버 23', '브레이크 업'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일루셔니스트' 등이 독식했다.

 한국 영화는 그동안 지진희 강성연 주연의 하드보일드 액션 '수'(감독 최양일, 제작 트리츠클럽), 김수로 감우성 주연의 코믹물 '쏜다'(감독 박정우, 제작 시오필름) 등이 톱10 순위에 올라 외화들과 힘든 경쟁을 벌였다.

◇ 방페장, 노인치매 같은 사회문제, 잔잔한 웃음과 휴머니즘으로 풀어

'이장과 군수'는 차승원과 '선생 김봉두'에서 호흡을 맞춘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두 남자가 세월이 흘러 고향 마을의 군수와 이장으로 재회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 훈훈한 휴머니즘으로 풀어갔다.

'국경의 남쪽'에서 캐릭터 변화를 시도했다가 아쉬운 반응을 얻었던 차승원이 다시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코믹 캐릭터로 돌아왔고, '국경의 남쪽' 개봉 당시 방송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차승원과 콤비를 이룬 유해진이 함께 주연을 맡아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차승원, 유해진의 '투 톱' 외에도 요즘 한국 영화의 새로운 저력으로 꼽히는 변희봉, 전원주, 남일우와 같은 베테랑 중견 연기자들이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영화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직접 시나리오까지 쓴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삶에 대한 섬세하면서 따스한 시선을 바탕으로 방폐장, 노인치매 같은 현실 속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경박스럽지않게 풀었다.
▲ 80년대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추억이 담긴 '이장과 군수'

 2007년 들어 한국 영화계는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덩달아 영화 투자와 흥행이 함께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장과 군수'의 초반 선전은 잔뜩 움츠러들었던 시장 상황을 모처럼 역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이장과 군수'와 같은 날 개봉한 '뷰티플 선데이'도 현재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4월5일에는 박해일 박솔미 성지루가 주연한 기대작 '극락도 살인사건'이 개봉을 해 4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의 선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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