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국서 생명과학산업 꿈 키운다

`SK 아이캉병원` 韓의료산업 중국진출 1호
"중국서 의약관련 전분야 벨류체인 구축"
무료 백내장수술 등 현지 사회봉사 활동
  • 등록 2006-05-24 오전 8:38:20

    수정 2006-05-24 오전 8:38:20

[베이징=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중국 베이징 방산구에 살고 있는 짱 구어펑 할머니(72세)는 심한 백내장으로 앞을 거의 보지 못한다. 그래서 할머니의 소원도 "손자 얼굴 한번 보는 것"이다.


▲ 짱구어펑 할머니(오른쪽)가 SK 아이캉병원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짱구어펑 할머니의 소원은 마침내 실현 가능해졌다. SK(003600)의 중국합작병원인 `아이캉병원`에서 실시한 빈민층을 위한 무료 백내장 수술 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아이캉병원은 베이징 홍십자회와 함께 내년까지 짱구어펑 할머니와 같은 베이징의 빈민층을 대상으로 100안의 백내장 무료수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4월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SK의 아이캉병원은 국내 의료산업이 중국에 진출한 첫번째 한중합자볍원이다.

영리 의료법인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과 달리 지난 2000년 의료시장을 개방한 중국에서 SK㈜가 처음으로 의료산업에 뛰어든 것.

이성민 아이캉병원 총경리는 "무료 백내장 수술 등 다양한 중국내 사회봉사 활동으로 현지에서 SK의 브랜드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의 `열린의사회`와 함께 중국 신장지역에서 주민 700명에게 무료 건강검진 및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고, 다음달에는 선양 홍십자회가 주최하는 `어린이에거 건강한 미래를`이란 빈곤아동 의료봉사도 펼칠 계획이다.

물론 SK의 아이캉병원이 순탄한 길을 걷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설립 초기 백화점식 운영으로 아직도 월 8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SK 아이캉병원 전경.

하지만 지난해 10월 SK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총경리는 "성형외과와 부인과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왔다"며 "내년 4월이면 흑자전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아이캉병원을 거점으로 중국 내 의료 및 의약 관련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의약개발사업에서부터 의료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과정을 통해 SK 생명과학사업을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SK는 지난 2003년 12월 상하이에 `SK상해신약개발연구소`를 열고, 중국 전통 의약 연구도 진행중이다. 중추신경계 의약의 합성 프로세스 개발과 비만증 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총경리는 "한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영리성 의료법인을 중국 현지에서 운영해 노하우를 축적, 아이캉병원이 SK 생명과학분야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한국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준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K 아이캉병원의 무료 백내장 수술 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 베이징 들린 강남새빛안과병원 김무연 원장은 "아이캉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기회가 있으면 꼭 중국에서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 의료산업의 중국 진출은 이제 선택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의 아이캉병원에서 SK 생명과학사업의 미래와 함께 한국 의료산업의 해외진출의 꿈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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