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0으로 전월과 같았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도 전월과 같은 69로 집계됐다.
|
제조업의 경우 업황실적BSI는 전월비 1포인트 오른 70으로 9월 이후 석 달 연속 1포인트씩 오르고 있다. 제조업 업황 전반이 개선되기보다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바닥을 찍고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지수는 13포인트나 올랐다. 넉 달 만에 반등이다. 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채산성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장비도 8포인트 올랐다.
이에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지수는 각각 75, 75로 1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각각 석 달째, 두 달째 상승 흐름이다.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업황지수는 각각 64, 68로 전월과 같거나 1포인트 하락했다. 내수기업은 두 달째 하락세다.
제조업의 매출업황지수는 77로 전월과 같았다. 생산은 1포인트 오른 81로 집계됐고 제품재고수준은 2포인트 상승한 107로 나타났다. 채산성은 2포인트 오른 79로 조사됐다.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가 115로 6포인트나 하락한 영향이다.
비제조업, 서비스업의 업황실적BSI는 2포인트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두 달째 하락세이자 2020년 12월(68) 이후 2년 11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77로 1포인트 올랐으나 채산성이 1포인트 하락한 77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은 수출과 내수부진을, 비제조업은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악재로 선정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0.6포인트 하락한 91.2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비 0.1포인트 하락했다.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