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페라리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자신감에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고사양 커스텀 차량에 대한 높은 수요로 페라리의 장기적인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 올 들어 주가가 47%가량 급등한 만큼 단기간 비중 조절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페라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16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0.8% 소폭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43.9% 증가한 2.0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5.0% 웃돌았다. 2분기 차량 인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92대로 견고한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페라리의 2분기 영업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4.63%포인트 증가한 29.65%포인트로, 테슬라 9.62%, 포드 8.42%, GM 7.23% 등 동종 자동차 기업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페라리는 마진이 높은 고사양 커스텀 차량의 높은 수요와 신차 출시, F1 레이싱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익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순이익은 63.4억 달러, EBITDA 23.9~24.3억 달러, 주당순이익 6.83~6.99달러로 성장을 전망했다”며 “높은 주문량에 힘입어 차량 주문은 2025년까지 밀렸으며 푸로산게는 2026년부터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의 전기차 모델은 2025년 4분기 첫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만큼 단기적인 비중 조절은 필요하단 평가다. 유 연구원은 “꾸준한 이익 성장과 장기 주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연초 이후 주가가 상승한 점을 고려해 단기적으로 비중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 페라리가 지난 6월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몰입형 전시 ‘우니베르소 페라리’를 열고 컨버터블 ‘로마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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