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슈퍼카 타자”…올해 주가 47% 오른 종목

[주목!e해외주식]페라리
2분기 주당순이익 시장 기대치 상회
영업마진 29.56%p, 업종 대비 크게 높아
“성장세 기대되지만 단기 비중 조절 필요”
  • 등록 2023-08-12 오전 9:30:00

    수정 2023-08-12 오전 9:3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페라리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자신감에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고사양 커스텀 차량에 대한 높은 수요로 페라리의 장기적인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 올 들어 주가가 47%가량 급등한 만큼 단기간 비중 조절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페라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16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0.8% 소폭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43.9% 증가한 2.0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5.0% 웃돌았다. 2분기 차량 인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92대로 견고한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페라리의 2분기 영업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4.63%포인트 증가한 29.65%포인트로, 테슬라 9.62%, 포드 8.42%, GM 7.23% 등 동종 자동차 기업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페라리는 마진이 높은 고사양 커스텀 차량의 높은 수요와 신차 출시, F1 레이싱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익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순이익은 63.4억 달러, EBITDA 23.9~24.3억 달러, 주당순이익 6.83~6.99달러로 성장을 전망했다”며 “높은 주문량에 힘입어 차량 주문은 2025년까지 밀렸으며 푸로산게는 2026년부터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의 전기차 모델은 2025년 4분기 첫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만큼 단기적인 비중 조절은 필요하단 평가다. 유 연구원은 “꾸준한 이익 성장과 장기 주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연초 이후 주가가 상승한 점을 고려해 단기적으로 비중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페라리가 지난 6월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몰입형 전시 ‘우니베르소 페라리’를 열고 컨버터블 ‘로마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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