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올해 이어 내년도 아시아서 회복모멘텀 가장 세"

메리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01 오전 7:39:57

    수정 2023-02-01 오전 7:39:57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증시 회복 모멘텀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가장 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합뉴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외국인 자금유입은 글로벌 회복 모멘텀 기대의 확산으로 미국 자산(달러) 쏠림 완화 때문”이라며 “유럽의 천연가스 위기 완화, 중국 리오프닝, 일본 통화정책 키 맞추기 기대 확산 등이 달러로의 쏠림을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기에 중국 인접국인 만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에 간접적인 수혜도 있다”며 “중국과 함께 아시아 신흥국 지역으로 묶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1월 중국으로의 자금유입이 5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은 여타 아시아 신흥국 자금 유입에 분명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올해를 지나 내년도 회복 모멘텀은 아시아 신흥국 지역이 제일 우수하다”며 “그 중에서도 한국과 대만의 전년대비 실적 상승률은 각각 39.2%, 18.0%로 가장 크다”고 제시했다.

그는 “한국, 대만의 모멘텀이 센 이유는 단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때문”이라며 “코스피를 기준으로 보면 순이익 상승의 48%를 반도체가 차지할 만큼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크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도 기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수급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 또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자체가 선행성이 강한 데 있다”며“반도체 업종 주가는 반도체 업황을 5~6개월 반년 가량 선행한다”고 했다.

다만 기대감에 앞선 주가 상승에 기대와 실제간 괴리를 소화하는 구간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월 FOMC, (독일 GDP 성장률의 예상치 하회와 미국의 상회·스페인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 당장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기대감 축소, 한국 4분기 실적 하향조정과 2월 초 미국 실물·고용 지표 이벤트는 지수의 속도조절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봤다.

이어 “지수 탄력 회복에는 1월과 같이 우호적인 고용·물가 데이터로 연준-시장 줄다리기 완화되는지 여부, 유럽 핵심물가 불확실성 해소와 3.5% ECB 기대 유지 여부, 중국 재화 소비의 회복의 지속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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