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빈집 도시재생’ 본격화…사업자 선정 마쳐

빈집 매입 후 임대주택 지어 취약층에 시세 80% 이하로 공급
  • 등록 2019-08-08 오전 6:00:00

    수정 2019-08-0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장기간 방치돼 있던 빈집을 사회주택으로 공급하는 서울시의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31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와 함께 성북·종로·은평·서대문구·강북구 등의 빈집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사회주택으로 공급하는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1차 사업자를 공모, 4개 사업(8개소)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선정된 1차 사업자는 정릉동, 동소문동7가, 연희동, 부암동의 저층주거지에서 장기간 흉물로 방치돼 있었던 빈집을 서울시가 매입해서 저리로 임차해주면 임대주택(사회주택)을 건립해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최장 10년간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게 된다. 총 11개 업체가 지원했으며 이 중 4개 업체가 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선정 업체는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만들기(성북구 정릉동·종로구 창신동) △마을과집(성북구 동소문동7가·은평구 갈현동) △민달팽이(서대문구 연희동·강북구 미아동) △한솔아이키움(종로구 부암동·강북구 미아동) 등이다. 이 업체들은 건축 행정절차 등 준비과정을 거친 후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빈집을 활용한 사회주택 공급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 빈집의 우범화 방지,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강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방치된 빈집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올 하반기에도 사회주택 공급 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가 인근 등 대학생 수요가 풍부한 곳, 교통 요지 등 사회초년생 등의 입주 수요가 있는 부지에 대해서는 ‘빈집활용 사회주택’으로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활용 사회주택은 민관이 협력해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향후 공모 사업에도 관심 있는 민간 사업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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