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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무느신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이란 제재 복원을 공식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 20개국 이상이 이미 이란 원유 수입을 하루 100만배럴 이상 감축했다”며 “(복원되는) 제재는 이란의 국제적 경제활동을 급속도로 저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등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해 한시적 예외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예외 인정 국가는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을 위해 노력해 하며, 수입 감축 실적 등에 따라 6개월마다 자격이 갱신된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모든 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입 제로(0)화’를 위해 협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재 위반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잠재적 제재를 포함해 가혹하고 신속한 벌칙을 부과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란에서 철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우리는 지금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다. 더 많은 것(제재)들이 다가올 것”이라며 또 다른 제재 카드를 꺼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미사일 위협을 차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러시아 등 6개국이 이란과 체결한 이란핵합정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 8월 금·귀금속, 흑연, 석탄, 자동차, 상용기·부품·서비스 수출 등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한 기업·개인을 제재하는 1단계 제재를 부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