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6.10포인트(0.80%) 내린 2만4461.7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7.56포인트(0.63%)와 68.56포인트(0.88%) 뒷걸음질친 2749.76과 7712.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무역전쟁이 미국의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중국의 관세 인상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졌다. 무역전쟁의 암운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한 것도 한몫했다. 인도와 터키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에 맞서 맞대응에 나서면서다. 여기에 83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위해 미 웨스트버지니아를 방문하려던 중국 에너지투자공사 임원진이 이를 전격 취소하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의 수치는 최고조에 달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의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공산이 있다고 우려했다. 클라펠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한스 최고기술경영자(CIO)는 “투자자들의 초점은 관세정책에 맞춰져 있다”며 “이는 평균의 범위를 벗어난 수준”이라고 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로버트 바우어 수석 글로벌 경제학자는 “무역갈등이 앞으로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알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