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점증하는 무역갈등에..다우, 8거래일째 하락

  • 등록 2018-06-22 오전 6:15:19

    수정 2018-06-22 오전 6:16:33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글로벌 무역전쟁 현실화의 우려가 연일 뉴욕증시를 때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곤두박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6.10포인트(0.80%) 내린 2만4461.7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7.56포인트(0.63%)와 68.56포인트(0.88%) 뒷걸음질친 2749.76과 7712.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무역전쟁이 미국의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중국의 관세 인상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졌다. 무역전쟁의 암운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한 것도 한몫했다. 인도와 터키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에 맞서 맞대응에 나서면서다. 여기에 83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위해 미 웨스트버지니아를 방문하려던 중국 에너지투자공사 임원진이 이를 전격 취소하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의 수치는 최고조에 달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장 막판 미 백악관이 대중(對中) 관세를 부과키로 한 내달 6일 전 중국 정부와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폭을 다소 줄이는 듯했으나, 큰 힘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15% 급등했다.

이번주말 ‘감산합의’ 완화를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간 증산에 반대 의견을 표해왔던 이란은 이날 ‘소규모의 증산’은 지지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에너지주는 1.93%로 가장 하락했으며, 공업분야(1.19%), 소재 분야(0.99%)가 뒤를 이었다. 기술주(0.8%)도 내림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의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공산이 있다고 우려했다. 클라펠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한스 최고기술경영자(CIO)는 “투자자들의 초점은 관세정책에 맞춰져 있다”며 “이는 평균의 범위를 벗어난 수준”이라고 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로버트 바우어 수석 글로벌 경제학자는 “무역갈등이 앞으로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알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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