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966건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165건의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지난달 일 평균 아파트 거래량(304건) 보다 46%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7월(1만4093건)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매매 거래량이 64%나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의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 지역은 지난달 일 평균 38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들어 7건으로 한달 새 거래량이 82%나 감소했다. 이어 구로구가 27건에서 8건으로 78%가 줄었으며 △중랑구 71% △마포구 65% △양천구 61% △용산구 40% △관악구 38% 등도 거래 침체 현상이 심했다.
매수자가 실종되면서 집값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 16일 기준 10주 연속 하락했다.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앞두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서울 서초구 신반포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고 1억 50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겨울철 부동산 시장 비수기가 도래한데다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매수 희망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면서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도 줄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지역 내 분양권·입주권 전체 거래량은 935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11월 748건 △12월 597건 △1월 452건(24일 기준) 등으로 4개월 연속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