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3명 중 1명 유전자 검사 필요
유전성 유방암이란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BRCA1·BRCA2)로 인해 세대를 거듭하며 지속해서 가족 내에서 질병이 순환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일생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약 5%지만,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40∼80%로 급격히 높아진다.
유전성 유방암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유방암 혹은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 △40세 이전에 발생한 유방암 △양쪽 유방암 △남성 유방암 △유방암 및 난소암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 등이다.
유전성 유방암 검사, 득과 실 꼼꼼히 따져봐야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환자 자신의 치료 방식이 유전성 유방암에 초점을 맞춰 변하기 때문에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무분별한 유전자 검사는 지양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른 환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차별, 보험에서의 차별 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검사결과가 자살이나 이혼 등에 따른 가정 붕괴 등 만만찮은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은 “우리나라 유전자(BRCA)돌연변이 보유자의 상당수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라며 “만약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MRI를 이용한 적극적인 유방암 검진과 난소의 예방적 절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