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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김현아 기자] 스마트폰은 최근 우리 경제계에서 가장 ‘핫(hot)’한 업종이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7과 LG전자(066570)의 G5가 선봉에 서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더 뜨거워서다.
그 파급력은 ‘빅샷’ 역할에 부족하지 않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원 이상 ‘어닝서프라이즈’ 희소식 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은 거시경제 차원의 수출과 내수 지표도 반등시키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IT담당 연구원은 “갤럭시S 시리즈 외에 A 시리즈, J 시리즈 등의 수익성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경제계 일각에서 ‘바닥론’이 조심스레 거론돼 주목되고 있다. 얼어붙은 경기에 ‘봄바람’ 기미가 있다는 건데, 그 바탕에는 스마트폰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외에 다른 업계는 불황이어서 반등은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상당하다.
‘수출 코리아’를 이끄는 것도 스마트폰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폰 부문 수출은 가장 높은 증가율(39.1%)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1.5%)의 개선도 모바일D램 등 스마트폰용 반도체 덕이다.
문제는 높은 스마트폰 의존도다. 이른바 ‘스마트폰 착시효과’ 아니냐는 반론이다. 다른 주력업종은 여전히 부진에 허덕이고 있고 경기도 어렵다는 냉정한 시각이 더 많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최근 거시 지표만 보고) 경기 바닥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회복은 맞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라면서 “스마트폰 착시효과와 원화가치 강세로 볼 때 추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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