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리홈쿠첸, 밥솥 대신 렌탈시장서 격돌

쿠쿠전자, 정수기 후발 업체로 성공적 안착
리홈쿠첸은 전기 렌지로 렌탈 시장 뛰어들어
  • 등록 2013-08-30 오전 8:06:45

    수정 2013-08-30 오전 8:06:4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밥솥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렌탈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중이다. 쿠쿠전자는 정수기를, 리홈쿠첸은 전기렌지를 렌탈 시장에 내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정수기 임대 사업으로 전기밥솥에만 의존하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했다. 쿠쿠전자 매출 중 전기밥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92%에서 점차 줄어들어 2011년 87%, 2012년 81%로 낮아졌다.

쿠쿠전자 제품별 2011년 2012년 매출 비중
부족분은 정수기 렌탈 매출이 채웠다. 정수기 사업 부문은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쿠쿠전자의 전체 매출액 중 10.89%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7~8월 무더위로 인해 정수기 매출이 예년 대비 98%까지 오르는 등 정수기 렌탈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전기렌지 렌탈 시장에 뛰어든 리홈쿠첸은 밥솥에 이용하던 IH(Induction Heating: 전자유도가열)기술을 렌지에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렌지를 지난 23일 출시하며 렌탈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렌지 시장은 2006년 12만6000대 수준에서 2008년 17만대, 2010년 19만대, 지난해 처음 2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대부분 일시불 구매로 이뤄지는데 리홈쿠첸 측은 렌탈이라는 형식을 도입해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나란히 렌탈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내 밥솥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매출이 3000억원 대 초반에서 정체됐고 지난해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쿠쿠전자 역시 매년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과 홈케어 서비스는 신소비 트렌드”라며 “렌탈 서비스 등을 비롯한 사업 다각화로 밥솥 전문 브랜드에서 종합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홈쿠첸의 IH렌지
쿠쿠전자 정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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