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에 의한 반등 지속…추격매수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해야"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1-25 오전 7:41:19

    수정 2023-01-25 오전 7:41:19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단 제언이 나왔다.

25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세는 기대감에 의한 반등 연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휴 기간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44% 수익률을 기록했고, S&P500도 3%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며 2.81%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와 조기 금리동결 기대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맞물린 결과”라며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IT 중심의 업황 개선 기대와 투자의견 상향조정 등도 상승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연휴 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는 2450선 회복, 2500선 돌파시도가 가능해 보인다”며 “아시아 증시가 부진했다는 점 등은 감안해야 하지만, 연휴 기간 내내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세가 이어짐에 따라 연휴 이후 코스피 급반등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휴 기간 동안 반등 동력을 보면 새로운 것은 없다”며 “기대감에 의한 반등 연장이라는 점에서 따라가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펀더멘탈과 기대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내달 초에는 1월 반등 동력이었던 기대감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확인이 이뤄지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1월 말~2월 초 그동안 증시 반등을 주도해왔던 기대감을 현실로 검증하는 시간”이라며 “2월 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월 금리인상 폭과 연준의 스탠스를, 1월 31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감산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4분기 실적 쇼크와 함께 올 1분기 및 연간 이익전망 하향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20일 기준)은 11.91배로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12배에 바짝 다가섰다”며 “기대감을 검증받는 구간에서 추가적인 벨류에이션 레벨업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 전망까지 낮아진다면 코스피 대응전략은 일단 리스크 관리 강화가 맞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넘어설 경우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업종으로는 금융 및 통신 등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2200~2300선에선 소외주 단기 매매, 2100선에선 분할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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