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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모델하우스 개장 시간인 10시 이전에 왔는데도 2시간이나 넘게 기다렸어요, 직접와서 보니 확신이 드네요. 무조건 청약할 생각입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민간아파트가 분양한다는 소식에 몰려든 예비 청약자들로 모델하우스는 입구 주변에는 개장 전부터 100m가 넘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5000명의 내방객이 모델하우스를 찾았으며, 오후까지는 약 1만명이 다녀갔을 것으로 GS건설은 예상했다.
정부의 청약 제도 변경(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이후 분양하는데다 중대형 평형대로만 구성되다 보니 현장에는 젊은 세대 보다는 청약가점이 높은 중장년층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위례포레자이는 바뀐 청약제도를 적용받아 일반분양의 50%를 가점제로 먼저 선정하고 나머지 50%를 추점제로 배정한다. 추첨제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줘 실질적으로 전체 일반분양 가구의 87.5%(가점제 50%+추첨제3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경기도 성남구 분당구에서 온 김순자(가명·58)씨는 “청약통장을 처음 사용하는데 무주택자에게 기회도 많고 주변에서 ‘로또 아파트’라는 얘기가 많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왔다”며 “거실 공간도 넓고 구조도 괜찮은 거 같아 청약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장지동 A공인 관계자는 “남위례에서 첫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 3.3㎡당 1600만~17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3000만 이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시세가 껑충 뛰어올랐다”며 “북위례가 행정축이 송파구 거여·마천·잠실동 등과 가까운 서울권역에 가까운 데다 위례신사선 개통 등 개발 호재도 많아 추가 상승 기대감이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위해 서울에서 방문한 신혼부부 등도 눈에 띄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온 이모씨는 “결혼 이후 부모님을 모시고 살 계획인데 서울과 거리도 가까운데다 주변 보다 훨씬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며 “중도금 대출 등도 가능해 당장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까지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타입별 최종 분양가와 옵션, 청약 일정 등이 담긴 팜플렛을 제공하지 못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방문객들 중에는 “3시간이나 기다렸는데 깜깜이로 운영하는게 어디 있냐”며 불만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경기도 하남시 위례지구에 들어서는 위례포레자이는 지하 4층~지상 22층 9개 동, 전용면적 95~131㎡ 총 558가구로 구성된다. 면적별 가구수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95㎡A 78가구 △95㎡B 43가구 △101㎡A 239가구 △101㎡B 163가구 △108㎡T 3가구 △131㎡ 32가구 등 모든 가구가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위례포레자이 청약 일정은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분양 승인이 지연되면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다음주 분양 승인이 나게 되면 청약 일정이 내낸 초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