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 연봉 얼마나 받을까

KB금융,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연봉 가장 높아
하나금융 독립성 낮고 신한금융 전문성 높아
  • 등록 2013-03-06 오전 8:00:00

    수정 2013-03-06 오후 1:55:5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한 달에 몇 번이나 회의에 참석하고 또 평균 연봉은 과연 얼마나 될까?

5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우리·국민·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구성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는 모두 34명이었다. 이들은 한 달 평균 3차례 회의에 참석하며, 평균 연봉은 약 5600만원에 달했다.

대부분이 본업과 사외이사를 겸직하면서 한 달 평균 460만원 이상을 벌었다. 가외수입으로만 지난해 근로자 월평균 임금인 299만 5000원의 1.5배가 넘는 돈을 따로 챙긴 셈이다.

◇사외이사 연봉 KB금융이 가장 높아

사외이사의 연봉은 KB금융지주가 1인당 평균 67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48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이 42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2010년 이전엔 주요 금융지주회사들 모두 주식 보너스에 해당하는 ‘스톡 그랜트(stock grant)’까지 따로 챙기면서 연봉이 억대를 훌쩍 뛰어넘는 경우도 많았다.

연봉이 상대적으로 많은 KB금융 사외이사들은 활동량도 많았다. ING생명 인수를 추진했던 지난해 정기이사회 14회, 소위원회 35회 등 모두 49차례 회의를 열었다. 신한금융은 정기와 임시 이사회, 소위원회를 모두 합해 35차례 회의를 열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20회 미만으로 한 달 평균 3번이 안됐다.

◇하나금융 상대적으로 독립성 낮아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이사회 멤버 12명 중 사외이사는 8명에 불과했다. 사내이사가 4명으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았다. 우리금융은 이팔성 지주회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고, 이사회 숫자도 8명으로 가장 적었다. 다른 지주회사들은 이미 2010년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가 대주주인 탓에 다른 지주사들과는 달리 외부감사가 많다”면서 “독립성보다는 이사회의 효율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최근 3년간 200여 건이 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지만 부결된 건은 한 것도 없었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의 반대 의견도 없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전문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성을 측정하는 척도의 하나인 회계전문가가 각각 세 명과 두 명이 포함되면서다. 다만 사외이사 추천인을 모두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만 표시하는 방식은 투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시스템에서 추천인의 실명을 밝히면 그만큼 투명성이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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