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수석은 이날 아침 KBS 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어제 스커드 미사일이 발사된) 깃대령 지역에 좀더 발사체가 있다는 등은 '정보의 최대치'를 갖고 판단하고 있으며, 대포동 지역도 이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처럼 추가 발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대포동 2호의 탄도미사일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차원에서 최종 결정이 안 내려졌으며, 현재까지 위성체 탑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으로 탄도를 보고, 2차적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현재 (미사일 여부를) 확인중"라고 했다. 아울러 "현재 위성체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 쓰는 표현은 미사일"이라고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답변했다.
정부는 그간 대포동2호에 대해 탄도미사일인지, 위성용 발사체인지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해오다, 전날 발사된 뒤에는 정부 성명서를 통해 '대포동 미사일'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는 "무조건 (미사일을) 쏘기만 하면 제재하겠다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그 이전에 비상조치가 가동된 상태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대포동 2호가 발사된 뒤에는 조치가 이뤄졌고, 부처별 입장이 정리돼 7시반에 NSC 상임위를 연 것은 늦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대포동2호의 '의도적 실패'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탄도 등을 봐서 정보당국이 결론을 내려야 하겠지만, 제 판단으로는 잘못돼 추락한 실패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의 사전 감지 여부에 대해서는 "5월초부터 발사 징후가 나타났고, 5월중순 그 가능성을 보고 대책을 숙의해 왔다"면서 "며칠전 발사 임박 징후가 있었고, 외교부 장관의 해외순방 취소, 정부내의 정보공유 등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사전에 인지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서 수석은 오는 11일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에 대해서는 "남북대화의 큰 틀에서 강력히 항의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 틀을 깨면 북한의 정치적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며 "좀더 상황을 보면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한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 연계 문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등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보겠다"고만 했고, 미국의 우리 정부에 대한 대북제재 동참 요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한 만큼, 그 기조 하에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