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되돌림이 나타나며 국내 증시에 기회가 올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시장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주식시장과 함께 통화 가치에 반영돼 있다”며 “지난해 한국, 일본, 중국 3국의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를 보면 원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절화됐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경기가 부진함에도 위안화는 절하 폭이 크지 않았다”며 “원화는 그동안 가장 크게 절하됐던 엔화보다 절하 폭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위기로 인식될 수도 있으나 그래도 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에 이점이 됐다”며 “지난해 수출은 금액 기준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반도체 한 분야로 쏠렸다고 하더라도 코스피는 분명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만약 위안화와 엔화가 동반 강세로 전환될 경우 한국 수출에 이점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달러화 향방이 중요한데 트럼프 취임 이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원화 가치 하락은 지나칠 경우 되돌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도 상승을 동반했었다”며 “원화 가치가 하락이 지나치다면 되돌림이 있을 것이고 외국인 매수도 이것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원화와 코스피가 가장 저평가된 상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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