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죽어도 못 보내, 내가 어떻게 널 보내…”
귀여우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가진 차, 냉장고처럼 양쪽으로 열리는 시그니처 양문 트렁크의 매력. 1969년부터 생산돼 전 세계에서 110만대가 넘게 팔린 ‘MINI(미니)’ 클럽맨이 최근 단종된다는 소식을 알렸죠. 많은 미니 애호가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입니다.
|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사진=MINI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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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맨은 기존 미니 차량의 변형 버전이었습니다. 당시 BMH(British Motor Holdings)에서는 미니 라인업에 더 멋진 외관을 만들고자 했고, 기존 오리지널 미니보다 10㎝가량 더 긴 클럽맨의 초기 버전이 탄생했습니다.
| 초기 클럽맨 모델 중 하나인 클럽맨 Estate.(사진=MINI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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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부터 미니 클럽맨 모델에는 양문형 스타일의 트렁크가 적용됐습니다. 지금 봐도 감성적이고 세련되다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이죠.
이후 198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뒤 판매가 중단된 클럽맨은 이후 2007년 우리에게 친숙한 클럽맨의 모습으로 재탄생해 돌아왔습니다.
이후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거쳐 2015년 3세대 클럽맨이 출시되고 2019년 부분변경 모델인 뉴 미니 클럽맨까지 기존 디자인 철학과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한 클럽맨의 역사가 이어졌습니다.
|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사진=MINI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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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클럽맨은 55년 동안 한결같은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에서 누적 110만대 이상 생산됐습니다. 그러다 BMW그룹이 지난 2월 클럽맨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전동화 전환에 빠르게 속도를 내며 일부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고 그 자리를 전기차 모델로 채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미니 클럽맨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으며 전 세계 1969대 한정 판매하는 ‘미니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클럽맨을 만나보지 못하게 될 예정입니다. 국내에는 150대만 판매되는 파이널 에디션은 이미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니 에이스맨.(사진=MINI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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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맨이 떠나면 이제 어떻게 하냐’는 분들에게 미니는 ‘에이스맨’이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최근 미니가 공개한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인데요. 기존 해치백 모델인 쿠퍼와 SUV 모델인 컨트리맨 사이에 자리하는 모델로, 클럽맨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양문형 트렁크’는 만나볼 수 없지만, 새 에이스맨이 기존 클럽맨의 빈 자리를 잘 채워주고 미니의 전동화 전환 출발점을 잘 끊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