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금리 하락과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 변화가 코스피 강세에 기여하며 이달 코스피 월간 수익률은 올해 최대치”라며 “그러나 올라간 속도가 급했던 만큼 언제 쉬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밝혔다.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미국의 11월 S&P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치와 예상치보다 낮은 4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판단 기준인 50을 넘지 못하면서 12월 1일 발표가 예정된 ISM 제조업 PMI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제조업 경기 둔화는 증시 상승 탄력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30일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와 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 지표가 전달보다 둔화한다면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강화될 수 있지만,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오면 시장에 반영된 기대가 축소되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만약 시장이 예상대로 멈춘다면 대응 전술도 그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술 전환의 선결 조건으로 업종별 펀더멘털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의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와 기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단 평가다. 김 연구원은 “그간 주식시장에서 수출 개선 업종은 벤치마크에 비해 덜 약하고, 시장이 강할 때는 그보다 더 센 흐름을 보여왔다”며 “반도체와 기계를 포트폴리오에 넣은 뒤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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