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에는 유리체라는 투명하고 탄력있는 젤리같은 조직이 안구의 형태와 투명성을 유지한다.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 탈수와 유리체가 망막에서 분리되는 등의 변화를 겪게 되고 유리체가 뭉쳐 망막에 그림자가 생기면서 눈앞에 무엇인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비문증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데 근시가 심한 경우, 안구가 보통 사람보다 길고, 이 때 유리체의 변화가 이르게 나타날 수 있어 젊은 사람에게도 비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외에 망막열공, 망막박리, 유리체출혈, 포도막염 등 기타 안과 질환이 원인이 돼 비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문증은 대부분 노화와 관련된 현상이기 때문에 예방은 어렵다. 건국대병원 안과 이형우 교수는 “노화와 함께 나타난 비문증은 시력 등 눈의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기 않기 때문에 떠다니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않다보면, 6~12개월 후에는 적응해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노화로 생긴 비문증이라도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크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우 교수는 “특히 갑자기 검은 점 또는 실 같은 것이 시야에서 개수가 빠르게 증가하거나, 시력 저하가 동반되거나, 시야가 가려보일 때는 망막박리와 같은 수술이 필요한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꼭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