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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조미료로만 주로 사용되던 소금이 살균 효과를 내는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식품에 이어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다.
소금 중에서도 분홍빛을 띠는 히말라야 소금은 ‘귀족 소금’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는 최고급 암염(바닷물이 증발해 광물로 남아 있는 소금)이다.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잠긴 해저에서 생산된 가장 순수한 소금으로, 항염증과 항균 작용을 비롯해 체내에 축적된 점액을 풀어주는 성질을 갖고 있다. 또 점액의 제거 속도를 높여주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병원균도 제거해준다. 미네랄이 풍부해 인체의 pH(용액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 수준을 조절해줘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스낵·아이스크림 속으로…‘감칠맛 더하고, 더 달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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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카고에서 열린 ‘스위트 앤드 스낵(Sweet & Snacks)’ 박람회에서는 특색 있는 다양한 스낵 제품들이 소개됐는데, 히말라야 소금과 블랙 솔트 등 다양한 프리미엄 소금을 활용한 초콜릿과 스낵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 히말라야 소금이 가미된 ‘플랜틴 바나나 칩’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스낵 중 하나다.
아이스크림과 히말라야 소금이 조화를 이룬 제품도 있다.
구슬 아이스크림 전문점 디핀다트코리아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유기농 원유·유기농 설탕을 이용한 구슬아이스크림 ‘히말라얀솔트’다. ‘프리미엄초코’, ‘쿠키앤크림’을 포함한 신제품 3종 중 하나로 부드러운 우유에 히말라야 소금이 들어가 단맛을 극대화 시켜주고 감칠맛을 더했다.
‘케미포비아’ 트렌드 타고 히말라야 소금 샴푸·치약 인기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히말라야 핑크솔트 담은 치약’을 출시했고, 애경산업도 4월 초 히말라야 소금이 첨가 된 ‘2080 퓨어솔트’ 치약을 선보였다. 히말라야 소금을 활용한 치약 제품은 순도 높은 크리스털 소금에 간수가 들어 있지 않아 쓰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상쾌하게 양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히말라야 소금이 함유된 샴푸도 있다. 자연주의 브랜드 씽크네이처는 지난 8월 히말라야 핑크 솔트 함량이 30%인 히말라야 핑크 솔트 샴푸를 선보였다. 소금 알갱이가 만져지는 특이한 제형에 머리에 바르는 순간 소금 알갱이가 부드럽게 녹아 두피에 골고루 퍼지면서 두피 세정과 마사지 효과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히말라야 소금은 음식을 넘어 바디케어 제품 등 일상생활용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재료 중 하나가 됐다”면서 “화학제품을 거부하고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도 히말라야 소금 등 프리미엄 소금을 활용한 신제품이 많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