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에 조성되는 56만 9000㎡ 규모의 공공택지지구로, 2010년 서울 향동·광명 시흥·인천 구월·하남 감일지구와 함께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 내년 지구 조성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인 이곳엔 모두 4200가구(행복주택 104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판교·위례신도시 등과 가깝고,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끼고 있어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공공택지의 집값 상승세는 뚜렷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년 새 위례신도시의 집값은 16%(3.3㎡당 1921만원→2237만원)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의 평균 매매가(2233만원)도 뛰어넘었다.
시흥동 행복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과 분당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분양 일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1900만원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등지구는 1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 타깃으로 지목된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서울과 가까운 입지 덕에 실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