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음식·숙박에 대한 월 평균 지출액은 33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사비(외식비)에 대한 월 평균 지출은 33만8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기존 최대 지출액이었던 지난해 3분기(32만3742원)보다 7000원 가량 많아진 것이다.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에 대한 월 평균 지출액은 14만8000원으로, 전년동기(13만8000원)대비 6.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캠핑 및 운동관련 용품에 대한 지출이 1년 전보다 32.7% 늘었다. 이밖에 문화서비스와 단체여행비에 대한 지출도 각각 16.1%와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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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임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같은 진단을 토대로 재정과 금융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 41조원 이상의 거시정책 패키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소비 지출 증가 폭이 둔화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 분기 4.4%였던 소비지출 증가율이 2분기 들어 3.1%로 쪼그라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3.1%라는 소비 지출 증가율도 올 1분기를 제외하면 2012년 2분기(3.6%)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캠핑 등 아웃도어 열풍을 바탕으로 음식·숙박 지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단체여행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여행에 대한 지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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