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소장은 "은퇴연구소의 목표는 '선진형 은퇴설계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노후자금, 간병, 사망보험과 같은 재무적 준비와 은퇴 후 주거설계, 봉사와 근로활동, 취미생활, 건강과 같은 비재무적 준비를 병행해 은퇴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회사 수익을 늘리기 위해 부유 고개층에 한해 은퇴설계를 제공해 왔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향후 10년 내에 7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은퇴를 맞게 되는 빠른 속도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금융회사들은 은퇴설계 서비스를 일반 창구에서 중산층들에게 저렴하고 친근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설계를 일반인들에게 확대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전국 80여개의 삼성생명 지원단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은퇴 스쿨 및 클릭닉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상으로도 은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내에 '은퇴정보' 코너를 개설했다. 삼성생명은 이 곳을 통해 은퇴연구소는 물론 국내 여러 연구소에 산재해 있는 은퇴 관련 정보를 집약해 제공할 방침이다.
우 소장은 "은퇴스쿨, 은퇴클리닉, 은퇴 웹사이트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각종 은퇴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국제 심포지엄이나 컨퍼런스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우리나라 은퇴시장 전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은퇴설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보유 비중을 낮추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보유자산 중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은 것은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데 매우 취약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보유자산 중 부동산은 74%, 금융자산은 26%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부동산 35% 금융자산 65%, 일본의 경우 부동산 41%, 금융자산 59%다. 이들 국가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너무 높은 편이다.
우 소장은 또 "국민들이 은퇴에 대해 제대로 된 계획없이 막연하게 자녀상속, 은퇴이민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사례를 통해 이러한 점들의 부작용을 알리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은퇴문화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지냈고 적립식 펀드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 은퇴설계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은퇴설계 교재를 저술하는 등 은퇴 전문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8월부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관련기사 ◀ ☞삼성생명 3분기만에 `순익 1조클럽` 가입 ☞삼성생명, 작년 3Q 순이익 3404억..전년比 921.3%↑ ☞삼성생명, 다시 볼 때가 됐다..`시장 상회`↑-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