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금요일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IT 종목 및 지수의 낙폭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IT 업종이 시장 대비 크게 올라 가격 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격이 급등했다고 단기 조정이 추세 조정으로 반드시 전환되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 경제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며 “지난 2월 공개된 올해 1분기 CEO신뢰지수는 오랜만에 기준선 50선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미국 IT 장세를 견인 중인 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꺾이지 않은 점도 IT 주가에 우호적일 전망”이라며 “매크로 변수가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주가는 일시적 조정을 보이더라도 언제든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한국 IT 업종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건 AI와 관련된 HBM(고대역폭메모리) 종목”이라며 “싸게 산 HBM은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