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업종, 단기 조정…매수 대응 유효”

  • 등록 2024-03-11 오전 7:38:21

    수정 2024-03-11 오전 7:38:2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IT 업종의 약세는 추세적 현상이 아닌 단기 조정으로 향후 반등을 고려한 매수 대응이 필요하단 분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금요일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IT 종목 및 지수의 낙폭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IT 업종이 시장 대비 크게 올라 가격 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격이 급등했다고 단기 조정이 추세 조정으로 반드시 전환되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 경제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며 “지난 2월 공개된 올해 1분기 CEO신뢰지수는 오랜만에 기준선 50선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미국 IT는 과거 버블 시기에 비해 부담이 크지 않다”며 “2000년대 초반 S&P 500 IT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50배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그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28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IT 장세를 견인 중인 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꺾이지 않은 점도 IT 주가에 우호적일 전망”이라며 “매크로 변수가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주가는 일시적 조정을 보이더라도 언제든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한국 증시에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일반적으로 한미 양국의 IT 지수는 매우 높은 상관성을 나타내고 있어 미국에서의 변화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 IT 업종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건 AI와 관련된 HBM(고대역폭메모리) 종목”이라며 “싸게 산 HBM은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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