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 1200원 전후=외국인 수급 변곡점’의 경험적인 규칙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고, 신흥국향 자금 유입세에도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당장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조심스러운 이유”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매도세의 완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차별적인 특징이 최근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매도세가 집중됐던 시가총액 상위 대표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크게 낮아졌다는 데 주목했다. 16일 기준 추세적인 비중 축소가 진행됐던 현대차(005380)는 금융위기 수준인 26.37%까지 하락했고, 삼성전자(005930)는 2011년 이후 크게 하회하지 않았던 지분율 50%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복원 국면에서 코스피의 경우 2800선 초반 레벨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과 심리 분석은 예측의 한계성이 있으나 지금 당장 펀더멘털 확인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펀더멘털보다는 이들 변수가 투자자들에게 더 크게 다가 오는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