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암사자 미오 '도쿄댁'으로…日 치타 '한국사위' 된다

서울시-도쿄도 동물 상호기증
"국제적멸종위기종 보전과 유전적 다양성 증진 차원"
  • 등록 2021-04-28 오전 6:00:00

    수정 2021-04-28 오전 9:49:1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공원은 일본 도쿄 타마동물원과 체결한 사자-치타 상호 기증 계획에 따라 암컷 사자 1수를 어제(27일) 일본으로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타마동물원으로 가는 서울대공원의 암컷 사자 ‘미오’.(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이번 상호 기증은 지난해 2월 와타베 히로후미 타마동물원장의 내한방문을 계기로 양 기관이 필요 동물에 대해 논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암컷 치타 1수를 보유 중으로 수컷 치타의 도입이 시급했고, 타마동물원은 육아경험이 있는 암컷 사자의 도입이 필요했다. 양 기관은 간담회를 시작으로 화상회의 등 꾸준한 논의를 통해 지난해 말 사자 1수, 치타 2수의 상호 기증을 체결했다.

이번 교류를 통해 양 기관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자와 치타의 종보전과 유전적 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타마동물원으로 가는 암컷 사자 ‘미오’는 2011년생으로 2015년 출산 후 새끼 사자들을 자연 포유하고, 고기를 씹어서 주는 등 이유 단계를 끝내고 성체 사자로 키워낸 ‘엄마 사자’의 경험이 있다. 서울대공원으로 오는 수컷 치타 2마리는 2017년생으로 함께 살고 있는 사이좋은 형제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치타는 현재 야생에서 약 7100마리만 남은 국제적멸종위기종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서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다. 치타는 연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서울대공원과 타마동물원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시와 도쿄도는 1988년 친선도시 협정을 맺은 바 있다. 1999년 서울-도쿄 우호도시협정 10주년 기념 교류 사업에 따라 타마동물원에서 황새 4마리를 기증받았고, 2007년도에는 기증받은 황새가 서울대공원 큰물새장에서 첫 자연 번식한 바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동물원 등과의 교류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맥을 잇는데 기여하고 더불어 시민들에게 생태계와 동물에 대한 교육을 이어가 생명에 대한 감동과 보전의 중심이 되는 동물원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