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네이버는 일본에서의 간편결제 시장 마케팅 비용증가로 영업이익 큰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개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522억원, 영업이익은 17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3% 증가, 29.61%를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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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5월 라인페이 마케팅에 최대 300억엔(약 3258억원)을 추가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라인페이에서 송금 1회당 최대 1000엔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캠페인을 통해 가입자 확대를 목표로 한 마케팅이었다.
당초 300억엔을 목표로 했던 송금 캠페인에서 실제 사용된 금액은 60억엔 수준으로 알려졌다. 2800만명이 캠페인에 참여했지만 인증 등의 과정에서 포기한 인원을 제외하고 실제 돈을 받은 이용자는 10% 이내로 전해졌다.
방향에 대한 긍정적 분석은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 투자비용을 쏟아붓는 만큼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나 그만큼 가맹점·MAU 등 지표는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 투자방향과 성과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라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규모가 축소되면서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음 달 8일께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카카오의 경우 최근 대화목록탭 광고가 폭발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356억원, 영업이익은 3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9%, 24.6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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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압도적 트래픽과 높은 CPM(1000회 노출당 비용)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수익화 시 매출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톡보드와 함께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은 핀테크 영역이다. 카카오는 지난 12일 2080억원을 들여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맺은 콜옵션 행사를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을 34%까지 끌어올렸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 회의에서 ‘주식 한도 초과 보유 승인안’이 심의를 통과할 경우 카카오는 마침내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이번 심사를 통과할 경우 향후 카카오의 다양한 연계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