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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데일리와 만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이번 4.3 보궐선거를 통해 ‘현 정부를 대체할 정당은 한국당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이 일정부분 인정해준 것”이라 밝혔다.
백 의원은 한국당 내 대표적인 군사전문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민간인 출신으로 국방부차관을 역임했다. 여의도에서 군사분야라면 내로라할 정도지만 정치에서만큼은 하나 둘 배워가는 초선이다. 그는 보선 이야기부터 풀었다. 백 의원은 “큰 구도에서 보면 ‘일할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여당 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중간평가를 내려달라’는 한국당의 의제가 맞붙은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심판론이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체제’에 대해서는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정의했다. 그는 “경북에서 열린 기초의원선거 재보궐에서는 모두 승리했다”며 “현 정부를 대체할 수 있는 정당은 한국당 밖에 없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를 흠집내는 많은 시도가 있지만 먹혀들지 않고 있다”며 “대권 주자 지지도도 독보적으로 앞서 가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수권 가능성을 신뢰할 수 있는 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보수통합은 이미 시작됐다고 정의했다. 그는 우선 “이번 선거를 통해 다당제는 이미 물 건너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 단일화를 이룬 창원 성산 선거를 포함해보면, 다른 소수당이 가져간 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정국의 흐름은 ‘총선을 앞둔 양당 체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초선 의원으로서의 국회 생활은 밖에서 보는 것과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과거 차관 재직 시절이나 각종 업무로 국회는 들락였다”며 “하지만 실제로 와보니 개별 국회의원 자체는 큰 힘이 없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제도 안에서 움직여야 해 활동 반경이 넓지 않다”며 “당론이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회 밖에서 의견을 내기도 힘들다”며 쓴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