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11번가와 옥션·지마켓(이베이코리아)뿐 아니라 네이버도 자급제폰 유통 시장에 뛰어들어 단말기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급제 단말기는 이통사가 통신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말기와 달리 가전매장,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 없이 사서 쓰는 단말기다. 자급제폰을 사서 통신에 가입할 때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정부의 자급제폰 판매채널 다양화 정책에 힘입어 커질 조짐이다.
특히 네이버가 쇼핑 중계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에 휴대폰 카테고리(해외 출시폰·자급제폰 등)가 15일 생겨 11번가, 이베이코리아와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네이버스토어, 입점 수수료 없고 페이 수수료와 광고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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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스토어는 네이버쇼핑과 달리 쇼핑 중개 플랫폼이다. 카페24처럼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고 싶은 판매상이 등록해 서비스한다. 입점 수수료는 무료이나 네이버쇼핑과 연동돼 팔리면 매출의 2%를 내야 하고,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도 최대 3.85% 내야 한다.
휴대폰 유통 업계 관계자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클릭당 광고비를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네이버스토어에 휴대폰 카테고리가 생기면 자급제폰 유통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2월이후 출시될 갤럭시S10은 쿠폰 경쟁이 본격화돼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스토어, 네이버쇼핑 등 커머스 매출을 올리려고 올해부터 자사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기존 판매자들이 줬던 구매 적립금 외에 추가적립금을 주기로 정책을 바꿨다.
11번가. 이베이도 자급제폰 확대…유통점 반발, 정부 정책이 변수
이베이코리아도 달랐던 지마켓·옥션의 휴대폰 카테고리 담당자(팀)을 하나로 통합해 정부의 자급제 단말기 유통 활성화 정책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11번가, 이베이 등에서 국내외 자급제폰이 가격 경쟁을 일으켜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으려면,정부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지원금 상한규제는 풀렸지만 정부가 ‘이용자 지원금 차별’ 등의 잣대로 온라인 유통 시장을 규제하면, 자급제폰 공짜 배송이나 할인 쿠폰이나 적립 포인트 등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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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유통망마다 생각과 입장이 달라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2월 중 행사를 준비 중이며 다양한 유통채널이 함께하는 협의회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 △자급제 단말의 경우 유통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판매 등 창의적인 마케팅을 유도하고 △자급제 단말기는 이통사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가입·개통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추진’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