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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이츠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올해 읽은 최고의 책 5권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4권이 경제나 경영에 관한 책들이며, 소설도 한 권 포함됐다.
게이츠 창업주가 가장 먼저 꼽은 ‘올해 읽은 최고의 책’은 지난 1964년 존 브룩스가 펴낸 경영관리 이론서인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s)’이라는 책이다.
특히 그는 12편 가운데 제록스(Xerox) 부분을 올해 반복해서 읽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케티에 대해 한 시간 가까이를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피케티가 내놓은 정책 처방 등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스럽긴 하지만,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가 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조 스터드월이 쓴 `아시아의 힘`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맹주들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그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게이츠는 이 책의 농업부문에서 가장 큰 인상을 받았다며 아시아의 성공 사례를 아프리카에도 접목시키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 중 유일한 소설인 `로지 효과`는 `로지 프로젝트`의 후속작으로, 올 연말 출간될 예정이다. 게이츠는 이 책을 저자인 호주 작가 그레임 심시언으로부터 직접 원고 형태로 받아 읽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은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케 하는 재밌고 달달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게이츠가 늘 `올해의 책`으로 꼽는 단골 손님인 경제학자 바츨라프 스밀(캐나다 매니토바대학 교수)이 쓴 `문명세계 만들기`는 실리콘에서부터 나무,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자원과 물질의 이용에 대해 논하고 있다. 게이츠는 “더이상 지구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