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NHN, 텔레매틱스 맞손..MS 때와 달라

음성인식 가능한 단말기에서 네이버 콘텐츠 이용
현대차는 차량 단말기용 앱스토어 개발
NHN은 자동차 전용 애플리케이션 제작
  • 등록 2011-04-10 오전 9:00:00

    수정 2011-04-10 오전 9:11: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차세대 차량IT·텔레매틱스 서비스 개발을 위해 자동차와 인터넷 대표기업이 만났다.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는 국내 인터넷 전문 업체 1위인 NHN(대표 김상헌)과 '차세대 차량IT·텔레매틱스 서비스 분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따라 양사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에서 NHN(035420)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기아차-NHN, 차량용 콘텐츠 사업 제휴..MS 제휴와 달라

마이크로소프트(MS)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아차는 '유보(UVO)'라는 텔레매틱스서비스를, 현대차는 '블루링크(Blue Link)'라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NHN과의 제휴는 별도 차량용 운영체제(OS) 개발이 아니라, NHN의 음성인식 엔진과 콘텐츠를 활용한 것으로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동 개발될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안전한 주행 환경을 고려해 음성인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량 텔레매틱스 단말기(차량 내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정보검색, 멀티미디어, 메일, SNS 등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폰 등 최신 IT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설치 가능한 차량 단말기용 앱스토어를 개발하게 된다. NHN은 자동차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NHN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보다 새롭고 선도적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외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업무 제휴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량 IT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자동차와 스마트폰 연동 기술표준의 개발을 위해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카 커넥티비티 협회 (Car Connectivity Consortium)’의 설립 멤버로 참여하는 등 차량 IT간의 융합(convergence)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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