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8월 10년 만에 재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이 제출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간 합병인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위한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7일 정례회의에서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인가안을 의결했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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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위해 포스증권을 존속회사로, 우리종금을 소멸회사로 하는 방식의 합병을 추진해 왔다. 양사 간 합병이 마무리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1조 15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증권사 중 1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금융위는 “합병 증권사는 종합증권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 플랫폼인 한국포스증권은 집합투자증권(펀드)과 관련한 투자중개업과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은 상태로 주식위탁매매 업무 등 종합증권사 역할을 하기 위해 추가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포스증권은 지난 5월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 등록을 신청했고, 이날 금융위에서 해당 안건도 의결됐다. 금융위는 예비인가가 난 투자매매업과 관련해 본인가 시 전문 인력과 물적 설비 요건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종금사 업무는 10년간 단계적으로 축소하게 된다. 금융위는 우리투자증권이 종합금융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합병 등기일로부터 10년으로 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사진은 모두 6명이다. 남기천 대표이사를 비롯해 성우석 사내이사와 조성부, 유복환, 김하연, 이영창 사외이사 등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10년 만에 재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을 향후 10년 안에 국내 10위권 초대형 투자은행(IB)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