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기능성합성수지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전지소재 부문은 맑음

IBK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23 오전 7:40:02

    수정 2022-11-23 오전 7:40:3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LG화학에 대해 중국의 고기능성합성수지(ABS) 증설 확대로 석유화학부문 매출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ABS 부문의 수익성 둔화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0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051910)의 22일 종가는 68만7000원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증설로 ABS 공급 부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ABS는 충격과 열에 강한 석유화학 소재로 주로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인다. 중국의 증설은 대부분 ABS 수요에서 가장 높 은 비중을 차지하는 범용 등급이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ABS는 추가 운임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복제하기 어려운 특별한 노하우 등이 필요한 특수 등급의 비중이 커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LG화학은 특수 등급의 ABS 비중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존 여수 공장의 노후화 ABS 설비를 고부가 설비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지소재부문 매출액은 오는 2027년 20조원으로 올해보다 4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약 4조원을 투자,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2025년 말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연산 12만톤(t) 규모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LG화학의 양극재 총 생산능력은 올해 9만t 규모에서 2027년 38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양극재 플랜트 근처에는 얼티셀즈(Ultium Cells·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등 주요 고객사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 인근 태양광·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TVA 에너지 접근성)로 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그는 “주정부·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 등도 받을 전망”이라며 “양극재 증설 및 분리막 부문이 연결 실적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나노튜브(CNT) 시장은 매년 34% 이상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LG화학은 현재 1700t 규모 CNT 생산능력을 2024년까지 61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CNT 시장이 배터리향 수요 증가로 작년 5000t 규모에서 2030년 7만t으로 확대되며, 매년 3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는 “초기 리더 중 하나인 중국 시나노의 작년 매출액은 2345억원에 불과하였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4조3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LG화학 유도체 사업과 단일층탄소나노튜브(SWCNT) 진출 여부 등에 따라 향후 실적과 가치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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