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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7.5원)대비 27.3원 가량 급락해 출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1340원대에서 마감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 8월 31일(1337.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날 110선에서 107선으로 급락했다. 현지시간 10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2.63포인트나 급락한 107.92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가 지난 8월 중순 수준으로 급락한 것은 시장예상치를 밑돈 미국 물가지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시장에선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내년 5.0%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연준의 긴축속도 조절 기대가 커지자 전날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확대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4% 뛰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7.35%나 급등했다. 2020년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세다.
전날 1% 가까이 하락했던 국내증시도 위험선호 심리 확대에 기대 큰 폭 반등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200억원 순매도 하고 기관도 매도하면서 전일 대비 0.9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6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0.95% 내렸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로 전환한다면 원화 반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최근 원화 강세 배팅으로 포지션 전략을 완전히 뒤집은 역외 숏플레이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환율은 1300원 중반선으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 유입은 낙폭을 일부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이날 환율은 1350원선을 뚫고 내려가 1340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