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버스기사가 승객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가 다른 손님들로부터 폭언을 듣고 버스 운행이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입건 전 수사(내사)에 나섰다.
| 서울 시내 버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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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이달 18일 버스기사 C씨가 한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것을 보고 C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운전만 하면 되지. 네가 뭔데 마스크를 쓰라는 거냐”며 “그러니까 기사나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언은 20분 가량 이어졌고 버스는 그동안 운행이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버스기사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트라우마가 생겨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만 봐도 운전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며 “연차를 내고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불러내 조사한 뒤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