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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염색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민주당도 변해야 하고,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변화의 의지 표명이라는 건데요. 중장년층 이상에게는 백발이 호감일 수 있지만, 청년층에게는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청년층에게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는 이 후보에게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다는 뜻이죠.
이 후보는 머리색 뿐만 아니라 당과 선대위의 조직도 싹 바꾸고 있습니다. 느린 조직이 아닌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건데요.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최측근이 전진 배치되며 급부상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의원은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고도 했죠. 기존 선대위를 백지화한 후 첫 인선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7인회’의 핵심 멤버입니다. 즉, 당과 선대위의 실권을 모두 최측근 인사에게 쥐어준 겁니다.
또한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정식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비서실장도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후보를 대신해 전국 곳곳 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렇게 공석이 된 주요 보직에 이 후보의 측근들이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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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캠프로 끌어들였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는데요. 그는 선대위 출범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며 빠르게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크게 벌어졌던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적게는 0.5% 포인트, 많게는 약 7% 포인트 차이를 보인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도 있는 윤 후보도 결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지를 비롯한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