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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11일 인스타그램(SNS)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올해 28세, 데뷔 13년 만의 은퇴 선언이다.
승리가 성접대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온 상황이라 이번 은퇴 선언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 동안 의혹에서 자신이 주장해온 대로 결백하다면 경찰 조사를 받고 명명백백하게 결과가 밝혀지기를 기다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신의 주장이 맞다면 은퇴 선언은 성급했다는 것이다.
물론 승리의 말 그대로 ‘소속 그룹인 빅뱅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조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빅뱅은 물론 YG엔터테인먼트도 승리가 관련 의혹에 휩싸이면서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 각 멤버들이 과거에 연루된 사건, 사고가 다시 조명 받았다. 일각에선 단 한 번도 구설에 오른 적이 없는 태양을 가리켜 ‘빅뱅 자격이 없는 것이었다’고 빈정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전날인 10일 승리가 이번 사건의 일환인 성접대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입건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YG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4.10%(6100원) 하락한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승리는 오는 25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