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주말 눈와도 걱정없는 '따뜻한 놀이터 5곳'

경기관광공사 추천 2월 가볼만한 곳
  • 등록 2017-02-04 오전 6:23:00

    수정 2017-02-04 오전 6:23:00

경기도 수원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사진=경기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2월임에도 추위는 여전하다.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이유다. 이번 주말도 전국에 눈이 온다는 예보다. 날씨를 핑계로 종일 집안에만 있고 싶지만 눈총이 따갑다. 설날 연휴에 지출도 많았던지라 어디 멀리가기도 힘들다. 여기 가벼운 지갑 걱정 없이 떠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물론 모두 따뜻하고 우아하다. 이번 주말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나보자.

◇발명가의 시대와 혁신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전기의 발견에서 최신 스마트기기들과 디지털 컨버전스 가전제품의 등장까지 전자산업의 발달은 인류의 삶에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이런 전자산업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제안하며 인류를 위한 혁신을 이야기한다. 뮤지엄 관람은 평일에는 웹사이트를 통한 사전예약에 따라 전문 도슨트 투어로 진행되며, 주말에는 별도 예약 없이 자유 관람으로 운영된다.

뮤지엄 투어 시작은 5층의 ‘발명가의 시대’에서 시작된다. 위대한 기술과 발명품 그리고 과학자들이 소개되는데, 기원전 600년 경 그리스 탈레스의 정전기 발견, 최초의 전기저장장치 라이덴병, 전지의 원형이 된 볼타전지, 에디슨의 초기 상용 백열등 등 전자산업의 뿌리를 볼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151점의 전시물 대부분이 진품인 점 또한 흥미롭다. 다음은 이 전기를 이용한 조명, 통신, 가전의 발달과정과 의미를 알아본다. 3층 ‘기업혁신의 시대’에서는 정보처리의 고속화를 가져온 반도체, 정보의 대중화를 가져온 디스플레이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 마지막 1층에서는 핸드폰으로 제어되는 스마트홈을 경험하고 삼성전자의 최신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129. 이용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사전예약제다.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 마감은 16시다.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 대체공휴일, 근로자의 날, 12월 31일은 휴일이다.

경기 성남 네이버의 사옥 그린팩토리 로비의 ‘네이버 라이브러리’(사진=경기관광공사)
◇도서관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생각 ‘네이버 라이브러리’

사옥의 로비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네이버의 사옥 그린팩토리 로비의 IT&디자인 전문도서관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독특한 컨셉으로 주목 받고 있다. 희귀장서도 언제든 펼쳐볼 수 있고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길 수도 있다. 책과 어울리는 특색 있는 책장과 공간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205여 종의 ‘매거진’은 길거리 콘셉트의 공간에, 1만 7000권의 ‘디자인’서적은 숲 속 같은 책장에, 전 세계를 아우르는 1300권의 백과사전은 다락방 같은 공간에 배치했다. 오늘날 네이버의 기반이 된 7000권의 IT전문서적은 차곡차곡 쌓여진 서가를 거닐며 IT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책을 읽는 사람을 최대한 배려하고 새로운 독서경험을 줄 수 있도록 만든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세계 3대 디자인대회를 모두 수상했다. 특히 출품작 중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상까지 수상했다. 더불어 이곳의 책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손길로 정리되고, 라이브러리 내 커피숍에선 발달장애를 지닌 청년들이 커피를 만든다.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직원들은 물론 이웃에게도 열린 공간을 공유하면서 사람과 책 사이를 잇는 착한 도서관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불정로 6.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거진 공간은 공휴일, 디자인, IT, 백과사전 공간은 매월 둘째, 넷째주 월요일과 공휴일에 문을 닫는다.

경기 안성 3.1운동 기념관(사진=경기관광공사)


◇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 ‘안성3·1운동기념관’

3·1운동 당시 전국의 만세운동 중 안성의 실력항쟁이 가장 으뜸으로 평가된다. 2000 여명의 농민들이 항쟁의 중심세력이 되어 면사무소와 경찰주재소 등 일제의 통치기관을 무력화시키고 일본인을 몰아내어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2일간의 해방’을 쟁취하였다. 이후 일제의 잔인한 보복이 이어져 옥고를 치르고 순국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도 안성이다. 안성3·1운동기념관은 당시 만세 항쟁의 집결지였던 만세고개 일원에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했다. 전시관에서는 4개 독립운동기념관의 소장유물전 “독립운동, 대한민국의 역사다”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기존 안성3·1운동기념관의 유물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의암류인석유적지,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의 독립운동 자료를 모아 전시한다. 특히 3·1운동에 사용된 빛 바랜 태극기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담긴 일제의 범죄인명부를 보노라면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희생에 절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전시관 아래층의 체험관은 안성 만세운동의 전개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일제가 자행한 잔혹한 고문을 보여주는 전시물로 구성된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만세로 868.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설·추석연는 휴일이다.

경기 안산의 단원미술관(사진=경기관광공사)
◇김홍도의 거리풍경 ‘단원미술관’

안산은 예로부터 문화의 향이 짙었던 지역으로 ‘조선의 화선’ 단원 김홍도가 유년기부터 19세가 되던 해까지 스승인 표암 강세황과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단원미술관은 김홍도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화 쉼터로 자리 잡았다. 단원미술관의 단원콘텐츠관에서는 ‘단원이 그리고 표암이 쓰다. 단원 김홍도의 거리풍경’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조선후기의 일상과 정서를 볼 수 있는 ‘단원풍속화첩’과 ‘행려풍속도’를 다양한 매체로 살펴보고자 기획된 전시로 시대가 낳은 천재,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 불린 단원의 뛰어난 회화를 볼 수 있다. 특히 ‘행려풍속도’는 단원이 전국을 유랑하면서 본 서민들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에 표암 강세황의 해학적인 이야기가 덧붙여져 재미도 있고 미술사적 의미 또한 크다. 아울러 행려풍속도를 재해석한 현대 미술작가의 디오라마 작품과 3D 영상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어린이들의 감상체험과 창의력 향상 체험을 진행하는 상상미술공장에서는 전시해설과 감상활동지를 작성하는 ‘단원과 함께 떠나는 그림세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7~8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연중무휴다.

경기 연천의 전곡선사박물관(사진=경기관광공사)
◇구석기 시간여행 ‘전곡선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은 다양한 고고학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마치 은빛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시대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다. 박물관에는 구석기 유물들을 중심으로 인류의 진화와 구석기시대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시간여행’을 주제로 구성된 상설전시에는 약 700만 년 전의 ‘투마이’에서 약 1만 년 전의 ‘만달인’까지 총 14개체의 화석인류를 복원한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 전시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30여 년에 걸친 발굴기록과 현장모습을 재현한 ‘전곡의 지층’ 고고학의 다양한 분석방법을 살펴보고 불 피우기와 석기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고고학체험센터’ 또한 흥미롭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교과서 속 선사여행, 조선여행 - 선비, 금강산을 가다, 선사시대 화석 동물전 등 세 가지 기획전시가 동시에 펼쳐져 다채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이들을 위한 나도 고고학자, 가죽옷 만들기 등의 겨울방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기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연말까지 매달 20일 선착순 20명에게 무료입장과 선물을 증정하는 ‘스물스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7~8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휴무일일은 1월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제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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