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너를 만나다’이미 지나갔지만 찬란했던 우리의 학창 시절. 10대의 감성으로 겪었던 다양한 경험, 기억은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특히 10대라 가능했던 풋풋한 연애, 그리고 간질간질한 그때의 감정은 나이가 든 이후에도 마음 한켠에 자리잡는다. 카카오웹툰 ‘너를 만나다’는 10대의 설레임을 고스란히 웹툰에 담았다.
웹툰 ‘너를 만나다’는 10대 고등학생들을 내세운 학원 로맨스물이다. 전형적인 순정만화풍의 작화, 스토리를 따라간다. ‘너를 만나다’를 그린 다노아 작가는 ‘다음웹툰 리그’에서 이 작품을 선보여 정식 연재까지 하게 된 케이스다. 10대 학생들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삼각관계 요소가 적절하게 배합돼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든다.
주인공은 혜원과 재영. 평범한 소녀인 혜원과 남에게 일절 관심이 없는 재영이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에서 아이돌 ‘엑스틴’ 멤버 호영을 좋아하는 혜원은 그를 꼭 빼닮은 전학생 재영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런 혜원이 낯선 재영도 조금씩 그녀에게 익숙해지고, 이 과정에서 혜원의 오랜 친구 선호가 등장하며 삼각관계를 만든다.
‘너를 만나다’는 ‘하이틴 청춘로맨스’의 정석이다. 작품 소재와 배경 자체가 10대를 타깃으로 했고 10대만의 감성 포인트들을 짚어준다. 파스텔 톤의 작화 분위기는 이같은 로맨스 특성을 더 부각시켜주는 느낌이다. 10대 때만 느낄 수 있는 고민들을 해쳐나가며 성장하는 청춘들이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2020년 3월 첫 연재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 조회 수는 3664만회에 달한다.
‘너를 만나다’는 최근 여러 가수들과 협업을 통해 음원 발매까지 진행하는 등 화제를 몰았다. 그룹 아스트로 유닛인 문빈&산하가 지난 8월 공개한 음원 ‘빠져들어’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협업을 통해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너를 만나다’는 이후 . 다른 아티스트와의 추가 음원도 발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