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장기화…커지는 농산물 부족난 심각 우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밀 등 주요공급자 우크라 봄밀 파종 지연 수급난
  • 등록 2022-03-22 오전 7:31:57

    수정 2022-03-22 오전 7:31:5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여가 지났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줄지만,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농산물 공급 부족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월 경제전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계 성장률은 1.0%p 감소할 수 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분쟁 시작 후 첫 1년 동안 약 2.5%p 증가할 거로 예측됐다.

유럽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러시아 경제로부터 오는 직접적 타격보다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말미암은 성장 둔화가 주요하다는 분석이다. 신흥국 경제는 원자재 생산국과 수입국 간에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농산물 공급 부족의 관점에서도 중요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국은 밀, 옥수수, 천연가스와 원유, 비료 등의 주요 공급자기 때문이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는 정해진 양의 곡물만 해외로 반출하는 곡물수출할당제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6월 말까지는 옛 소련 국가들로 이루어진 EAEU(유라시아 경제 연합) 회원국들한테도 밀, 보리, 호밀, 옥수수 등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정부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봄밀 파종(2~4월)에 차질이 발생해 올해 생산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 국가가 농산물 수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고려하면 농산물 가격의 상승 추세가 연내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며 “러시아의 비료 수출 제한으로 농업 생산비용이 증가하는 점도 농산물 가격의 상방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 영향으로 자국의 식량 안보를 위해 곡물 수출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규연 연구원은 “식료품 소비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국가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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