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이닉스 대형주 따라 반도체 장비·폴더블폰株 훈풍

한달새 삼전·SK하닉 9% 이상 올라…8만전자 터치
CES 앞두고 반도체장비·부품주 상승세 이어져
LG이노텍 25% 이상 ↑…"내년 장비 투자 증가 전망"
  • 등록 2021-12-30 오전 7:22:03

    수정 2021-12-31 오전 8:50:2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관련 부품주도 살아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앞두고 스마트폰 카메라·폴더블폰 관련 부품주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8만원대를 회복한 후 이날 7만8800원에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장중 13만원을 돌파한 이후 소폭 내려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9.0%, SK하이닉스 역시 한 달 사이 9.5%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 흐름에 힘 입어 부품·장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초 예정된 CES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모양새다. 특히 스마트폰 부품주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나 폴더블폰 관련 장비 부품주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카메라의 경우에는 LG이노텍(011070), 엠씨넥스(097520), 파트론(091700) 등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한 달 사이 주가가 29만2500원(11월29일)에서 36만8000원(12월29일)으로 25.8% 올랐다. 엠씨넥스와 파트론은 각각 23.6%, 16.1% 상승했다. 특히 스마트폰 외에도 자율주행에 카메라 모듈이 붙으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폴더블폰과 관련해 파인테크닉스(106240), KH바텍(060720), 세경하이테크(148150) 등의 종목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파인테크닉스는 1만300원(11월29일)에서 1만2800원(12월29일)로 24.3%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KH바텍이 10.8%, 세경하이테크가 15.9% 올랐다.

내년에도 폴더블폰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적 개선세 역시 뒤따를 전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KH바텍에 대해 “내년 6~7월 폴더블폰 신제품이 나오기 6개월 전인 1월을 비중 확대 적기로 판단한다”며 “1월부터 관련 기대감에 주가가 서서히 녹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회복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체들의 내년 상반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내년 1분기 메모리 가격 반등과 서버 주문량 증가를 예상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비중 확대를 지속 추천한다”며 “SK하이닉스 관련 밸류체인 에이피티씨(08997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과 DDR5 관련업체인 심텍(222800), 코리아써키트(007810), 아비코전자(036010)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년 SK하이닉스의 장비 설비투자(CAPEX)가 대폭 증가하는 시기로, SK하이닉스향 장비·소재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장비 투자가 집중되는 내년 상반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했다. 에이피티씨, 오션브릿지,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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