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전복 무제한…'고급화'로 다시 살아난 씨푸드뷔페

최근 건강 먹거리로 씨푸드 선호하는 소비자 늘어
바이킹스 워프, 보노보노 등 외식불황에도 매장 늘려
랍스터 등 각종 해산물 산지 직송, 디저트도 ‘호텔급’
  • 등록 2019-06-14 오전 6:30:00

    수정 2019-06-14 오전 6:30:00

바이킹스 워프 내 랍스터 코너. (사진=바이킹스 워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씨푸드 뷔페가 최근 건강 트렌드를 타고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킹스 워프’, ‘보노보노’ 등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 브랜드들이 싱싱한 랍스터, 전복, 새우 등 식재료를 고급화하고 다양한 디저트 라인까지 갖춘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로 탈바꿈하면서 외식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손질과 요리가 까다로운 해산물 재료 특성상 프리미엄 메뉴를 무한정 즐길 수 있는 ‘뷔페형’ 브랜드가 외식 메뉴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소비자들의 수산물 평균 섭취량은 1인당 58.4㎏으로 세계 평균 섭취량(20.2㎏)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랍스터 무한리필 뷔페인 바이킹스 워프는 인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음식을 맛보기 힘든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014년 11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랍스터 뷔페 바이킹스 워프는 랍스터 무한리필로 유명하다. 잠심 롯데월드몰 지점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자주 찾는 맛 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이킹스 워프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항공 직수입한 활 랍스터와 국내산 자연산 해산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한 폴바셋 커피, TWG 홍차, 구스띠모 젤라또 등 최 상위 브랜드의 디저트까지 무제한 맛볼 수 있다. 이용가격은 1인 100달러로 환율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지만 원화와 미국 달러로 모두 결제할 수 있다.

바이킹스 워프는 잠실 롯데월드몰점의 인기에 힘입어 영등포점, 코엑스점, 안산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인기비결은 재료의 고급화다. 바이킹스 워프는 주 2~3회 항공 직송으로 싱싱한 랍스터를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또 보통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냉동 테일 랍스터를 구워 제공하는 것과 달리 랍스터를 통째로 쪄내는 찜 요리와 랍스터 구이, 스프 요리인 랍스터 비스큐 등 랍스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킹스 워프 내에서 맛볼 수 있는 각종 해산물 요리들.(사진=바이킹스 워프)
이와 더불어 왕새우, 전복, 돌멍게, 문어 등 수십 가지 제철 해산물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개, 소라, 멍게 등 기타 재료들도 국내 어민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매일 싱싱한 해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제공한다.

메인 요리뿐 아니라 디저트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1인 푸드로 제공되는 에피타이저, 믹스샐러드, DIY 시저샐러드 등이 준비돼 있으며 망고 등 열대과일과 국내 제철 과일, 100% 착즙 휴롬주스를 제공한다.

롯데쇼핑 우수 파트너사이기도 한 바이킹스 워프는 최근 업계 최초로 활랍스터를 TV 홈쇼핑을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기간 한정으로 ‘바이킹스 워프 활랍스터(4㎏ 내외, 15만9000원)’를 오프라인 매장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를 확장해 씨푸드 외식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마트 김포한강점 내의 한식뷔페 ‘올반’을 보노보노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4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이마트 내에 죽전점을 오픈했다. 현재 마포, 삼성, 김포한강, 죽전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건강 먹거리로 씨푸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2017년 4월 보노보노의 패밀리 브랜드인 회전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를 론칭해 성수·종로·제주공항점을 잇따라 오픈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보노보노 김포한강점의 매출은 기존 매장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신세계푸드는 이에 주목해 씨푸드 외식 매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도권 동남부 지역 공략을 위해 보노보노 죽전점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노보노’ 죽전점 내부 전경. (사진=신세계푸드)
보노보노는 산지에서 직송한 활어와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회·초밥·구이 등 140여개의 다양한 메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복·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해 즉석 조리해주는 라이브 코너와 꼬막·멍게비빔밥 등 식사류를 제공하는 한식 코너를 강화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와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해 스테이크·소시지 등을 셰프가 직접 조리해주는 철판 코너와 피자·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양식 코너도 함께 운영한다.

디저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브라우니·타르트·티라미수 등 수제 베이커리와 과일·쿠키·푸딩 등 다양한 고급 디저트 40여종도 함께 선보인다. 매주 목·금요일 저녁에는 매장에서 직접 생참치 해체쇼를 진행해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해산물 중심 뷔페 브랜드 ‘토다이’ 역시 랍스터 등 프리미엄 식재료 메뉴 라인을 늘렸다. 지난 5월 가정의 달 이벤트로 제공한 랍스터&점보새우 플래터를 단품 메뉴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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