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지난 한달(2월1일~3월2일) 동안 31.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47% 하락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25.51%포인트로 부진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7.82%에서 6.93%로 하락했다. 기관 투자가는 누적 순매도 21만주를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4893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96% 감소했다.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5210억원, 39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료비 상승과 원화 강세로 영업환경이 불리했다”며 “불황 때문에 공격적으로 진입한 아프리카 시장에서 부실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분할한 현대일렉트릭은 발전→송전→배전→소비에 이르는 전력공급 과정 모든 단계에 필요한 다양한 전기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ㆍ공급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산업현장의 모든 에너지 사용을 통합적으로 통제, 관리, 분석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혔다.
아세안 국가의 경제 성장속도와 재정수입 증가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전력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해외법인 인수 효과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성장도 기대한다”며 “올해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