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2% 급등..재정절벽 협상 타결 임박

6거래일 만에 상승..재정절벽 합의안 도출
2012년 S&P500지수 13% 상승..3년만에 최고
  • 등록 2013-01-01 오전 6:51:25

    수정 2013-01-01 오전 6:51:5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뉴욕증시가 2012년 마지막 거래를 1~2% 상승으로 장식했다. 6거래일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몇달간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안이 도출된 결과다.

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66.03포인트, 1.28% 상승한 1만3104.1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59.20포인트, 2.00% 뛴 3019.5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23.76포인트, 1.69% 오른 1426.19를 기록했다.

2013년 1월 1일부터 시작될 6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을 피하기 위해 이날 미국 상원 공화당과 오바마 행정부는 협상에 속도를 냈고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다우존스 종목 중 휴렛패커드(HP)와 캐터필라가 각각 4.2%, 3.3%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알코아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2012년 한해 동안 S&P500지수는 13% 상승해 지난 2009년 이후 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7.25%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6% 가까이 뛰었다.

S&P500 주요 10개 업종 가운데 금융주는 26% 뛰었고, 소비재, 헬스케어, 기술주는 13% 이상 올랐다. 유틸리티주만이 유일하게 떨어졌다.

재정절벽 합의안 도출..하원 표결은 연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 타결이 “매우 매우 가까워졌다”며 “예산 합의안의 세금 구제 부분에 대한 상원 표결이 지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완전히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거의 눈앞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원 공화당과 오바마 행정부는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개인 소득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현행 35%에서 39.6%로 올리는 이른바 ‘부자 증세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부부 합산 기준으로 45만달러 미만의 중산층 등을 상대로 한 세금 감면 혜택, 즉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시행해온 ‘부시 감세안’은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의회와 백악관은 또 일정 액수 이상의 상속 재산에 대한 세율도 35%에서 40%로 올리기로 하는 등 곧 협상 타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 하원은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법안 표결은 내년으로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 관계자는 “1월 1일은 금융시장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표결 연장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원으로부터 관련 법안을 넘겨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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