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가을 폭우에 1500명 대피…도로 침수 107건

7개 시·도 455세대 682명 미귀가…주택 침수 170건
호우특보 모두 해제…위기경보 ‘경계’→‘관심’ 하향
  • 등록 2024-09-22 오전 9:40:13

    수정 2024-09-22 오후 6:32:1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국에 내린 9월 폭우로 각각 100건이 넘는 도로 침수와 주택 침수가 발생하고 경북, 전남 등 7개 시·도에서 15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21일 오후 전남 영암군 학산면이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전북 등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014세대, 1501명이다. 이 중 455세대 682명은 미귀가 상태다. 이들 중 405세대 595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침수 107건, 토사 유출 21건, 옹벽 붕괴 1건, 기타 33건 등의 피해가 있었다. 또 부산 사상구에서는 싱크홀이 생기는 등 도로 파손이 있어 현재 원인 파악 및 복구 작업 중이다.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170건, 상가 침수 26건, 공장 침수 3건, 병원 침수 1건, 전통시장 1건, 차량 침수 2건, 기타 28건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논과 밭 등 농경지 4116ha가 침수됐다.

소방에서는 44명을 구조했고, 배수 지원 408건 및 안전조치 3420건의 활동을 펼쳤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우로 각종 도로 및 국립공원, 야영장 등도 통제 상태다.

풍랑주의보 및 기상악화로 55개 항로 77척의 여객선 또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에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가동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제됐다. 호우 위기경보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이날 창원, 김해, 부산, 양산 등에서 역대 9월 일강수량 신기록이 나왔다.

중대본은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응급복구 등 총력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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