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총장이 오늘(19일) 취임식을 갖고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 심우정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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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대검 본관에서 ‘제46대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식’을 진행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미채택에도 지난 12일 심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심 총장은 취임식 이후 업무보고를 받는 걸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검찰을 지휘한다.
주목할 건 심 총장의 취임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다. 통상 검찰총장의 취임사에는 임기 기간 집중적으로 펼칠 정책이 담긴다. 일례로 전임인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3000자에 달하는 취임사를 통해 보이스피싱·전세사기·펀드사기 등 ‘민생 침해범죄’,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성폭력, 스토킹, 가정폭력과 같은 아동·장애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 등을 강조했다.
취임 일성대로 이 전 총장은 민생범죄 수사를 위해 각종 합동수사단(합수단)을 출범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검찰총장 직무대리였던 2022년 7월 29일 보이스피싱 범죄 합수단을 출범시켰고 같은 해 9월 30일에는 국가재정범죄 합수단을 만들었다. 또 다음 해인 2023년 4월 10일에는 대검찰청·경찰청·관세청·해양경찰청·국방부·국정원·식약처 등이 참여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대대적인 수사를, 같은 해 7월 26일에는 가상자산범죄 합수단이 출범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에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를 설치하는 등 여성·아동 정책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었다.
심 총장의 취임사가 주목되는 건 13년 만에 임명된 ‘기획통’ 검찰총장이기 때문이다. 심 총장은 법무행정을 다루는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2007년 평검사 시절 법무부에서 3년간 근무한 이후 2013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을 맡았다. 2014년 검찰과장을 맡을 당시에는 법무부 판·검사 증원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2020년에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는 등 약 7년간 법무 검찰 주요 보직을 맡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장관 제외, 법무행정의 정점인 법무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법무행정을 두루 경험한 만큼 심 총장의 취임사에는 검찰 정책과 관련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시즌2’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심 총장의 취임사에는 관련 내용도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