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인질극' 벌이고 도망친 A급 수배자, 검찰 자진 출석

  • 등록 2024-08-12 오전 7:32:47

    수정 2024-08-12 오전 7:32:47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흉기 인질극을 벌이며 도주했던 A급 수배자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흉기로 인질극을 벌인 50대 남성.(사진=MBN 캡처)
12일 창원지검에 따르면, 지명수배자 A씨(50대)는 11일 밤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상황실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A씨의 연락처로 수차례 연락해 설득한 끝에 그를 자진출석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인계돼 흉기로 인질극을 벌이는 등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37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모텔에서 흉기 인질극을 벌였다. A씨는 사기 등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다가 건강상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았고, 지난 4월 말 다시 교도소로 복귀해야 했지만 그대로 도주한 상태였다.

A씨의 소재를 파악한 검찰은 그가 있는 모텔에 수사관 4명을 보내 그를 체포하려 했지만 A씨는 흉기로 함께 있던 연인 B씨를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놀란 수사관들이 물러나자 A씨는 B씨와 함께 계단으로 도주해 택시를 타고 도망쳤다.

이후 B씨는 모텔에 놔두고 온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을 챙기기 위해 다시 모텔을 찾았다가 경찰에 발견돼 조사를 받았다.

한편, 검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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